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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리뷰/영화

[영화리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in hollywood,2019) - 내가 쓸모 없어졌다고 생각할 때(feat. 이소룡논란)

by Ignacio2023 2023. 8. 9.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보았다. 개봉 하기 전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프티 그리고 타란티노의 만남으로 할리우드의 최고 기대작으로 불렸던 작품. 개봉 당시 이런저런 이유로 보러가지 못해서 이번 넷플릭스 에서의 상영이 너무나 반가운 작품이었다. 본격적으로 리뷰를 해보겠다.

 

‘내가 더 이상 쓸모 없어졌다고 느껴질 때 나는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

.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한 때 잘나갔던 영화 배우와 그와 함께 매니저 역할과 스턴트맨을 함께 한 두 남자가 스스로 쓸모 없다고 느껴졌을 때, 히피들로부터 할리우드의 배우들과 유명인사들을 지켜내면서 ‘아직은 쓸모 있다’고 느끼게 된다. 나는 아직 잘 나가 본적도 없고 스스로를 슬모없다고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나의 전성기가 지나고 인생의 하락기가 올 시점에서 한 번더 이 영화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화는 1969년 있었던 찰스맨슨과 그를 추종하던 히피들 일명 맨슨페밀리에게 살해당한 샤론 테이튼을 포함한 배우, 할리우드의 주요인사들이 끔찍한 살인사건을 당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이 작품이 그 때 희생당한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는 히피들 그러나 그 사건을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그것이 통쾌한 복수로 보였을 것이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in hollywood,2019)

무엇보다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피트가 함께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된 영화.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역시 두말할 것 없었다. 디카프리오는 한물 간 영화배우 '릭 달튼'을 연기한다. 그는 80년대 TV드라마의 주연을 맡으면서 잘 나가던 영화배우 였으나, 90년대에 들어 인기가 떨어지면서 그것으로 인해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로 인해 술도 마시고 그러다 보니 연기력은 점점 더 퇴화되어 간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대사를 까먹고 분장버스에서 격렬하게 화내던 모습, 디카프리오의 화내는 연기는 정말 항상 느끼지만 일품이다. 그의 이전 작품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의 격력한 연기가 겹쳐 보이면서 (긍정적으로) 정말 인상적이었고, 그 후에 결심을 하고 성공적인 독백으로 ‘내가 지금껏 살면서 본 최고의 연기’라는 말을 듣던 순간 레오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

이 외에도 디카프리오 특유의 희극적인 모습이 이 영화에도 잘 나오는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스스로 분노하지만 보는 사람은 웃긴' 희극의 성격을 디카프리오를 이용하는 감독들은 이 부분을 참 잘 활용하는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그러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유쾌했고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in hollywood,2019)

브래드 피트는 역시 너무나 섹시했다. 히피들을 집어삼키는 카리스마와 섹시함은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브래드피트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디카프리오와 브래드피트를 제외하고 히피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푸시켓역의 마가렛 퀼리는 이번 영화를 통해서 처음 보았는데, 매력적인 마스크와 눈빛이 인상적이었고 앞으로의 작품들이 기대되는 배우였다. 이 전 작품들이 있다면 더 찾아서 보고싶다.

이 작품에는 하나의 논란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동양인 배우 이소룡을 비하하고 있다는 논란이다. 장면 중에 이소룡이 거들먹 거리는 동양인으로 표현되고 결국은 백인 남성 브래드피트와 싸워서 밀리는 (두들겨 맞는)모습으로 그려진다. 이에 그의 유족들은 타란티노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타란티노의 영화 <킬빌>에서 보여준 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 타이즈 오마주와 타란티노의 이소룡에 대한 애착을 볼 수 있었던 감독이 그렇게 표현 한 것에 대해서 조금은 놀랐고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타란티노 감독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는지 찾아보려 했으나 아직 묵묵부답이라고 한다.

 

논란은 잠시 넣어두고 다시 영화이야기를 하자면 영화 초반은 인물 설명과 배경 설명으로 꽤나 지루하게 느껴진다. 릭 달튼(디카프리오)의 배우로서의 배경과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의 이야기 그리고 그 사이에 히피들의 이야기와 실제 이 사건으로 희생당한 샤론 테이트의 이야기 그리고 잠깐씩 등장하는 알파치노 등의 이야기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이소룡의 장면들, 배경을 알지 못하면 이소룡의 등장이 뜬금없다고 느껴지는데, 실제로 샤론 테이트가 영화관에서 보는 자신의 영화에서 무술을 이소룡에게 배웠다고 한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in hollywood,2019)

결국 마지막 장면을 위해서 많은 이야기가 앞에 설명된다. 그 부분들이 조금 더 짧게 표현되어도 되었을 것 같다. 조금더 짧은 호흡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되었을 것 같다.

 

타란티노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서 샤론 테이트를 비롯한 그 당시의 희생자들의 이야기가 단지 희극적이고 영화적 재미를 위해서 이용된다는 느낌을 줄이고자 앞의 내용들과 할리우드에 대한 배경 설명을 구체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in hollywood,2019)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제 그 당시의 할리우드와, 히피들의 이야기, 찰스멘슨에 대한 배경지식 등등이 갖춰진다면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이런 배경을 모르고 봐도 배우들의 연기와 영상미 그리고 마지막의 통쾌함 만으로도 충분히 오락성을 가지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디카프리오와 브래드피트의 다른 영화들이 보고싶어져서 또 다른 영화들을 보고 리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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