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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리뷰/영화

[영화리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DELIVER US FROM EVIL, 2019) - 가뭄에 콩나듯 간만에 볼만했던 한국영화

by Ignacio2023 2023. 8. 24.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두 주인공 황정민과 이정재, 나이가 들수록 더 멋있는 두 배우 영화 신세계 이후로 7년만에 다시 만났다.
 
 

줄거리

네이버 영화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황정민)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는데...

 

처절한 암살자 VS 무자비한 추격자

멈출 수 없는 두 남자의 지독한 추격이 시작된다!


개연성 없는 플롯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세대의 고급 스포츠카

네이버 영화 줄거리에서는 소개하고 있지 않지만 이미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내용이라 생각하고 생략된 메인 줄거리를 얘기하자면


주인공 인남(황정민)이 딸을 구하기 위해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이다.

그 안에서 도쿄 그리고 방콕에 얽혀있는 여러 관계들 중에서 인남의 손에 형을 잃은 레이(이정재)는 복수를 하기 위해서 인남을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이 인남을 추적하게 되는데 그 개연성들이 너무 부족하다. 그리고 중간 중간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어이없이 전개되는 부분들도 있어서 뛰어난 연기력의 배우들이 있지만 부족한 각본이 많이 아쉬웠던 영화였다. 마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세대의(황정민, 이정재, 박정민)고급 스포츠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들이 임무를 행하는데 있어서 엄청난 동기나 개연성이 있는 것도 아니며 특별한 반전이 있는 영화도 아니다. 이런 부분을 신파가 없어서 '액션영화'라는 점에서 더 어울린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이것은 영화를 보고 난 관객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딸을 구하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 인남(황정민) 영화 <테이큰>같다고 하는 평가도 많이 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주조연 할것 없이 뛰어났다. 특히 박정민이 놀라웠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많은 부분 커버를 쳤다고 해도 무방하다. 황정민은 이 영화에서 대사는 많지 않지만 대사가 아닌 다른 부분들로 많은 이야기를 전달한다. 특히 황정민 특유의 붉게 출열되는 눈빛과 턱 떨림등의 연기들이 많은 부분을 채우고 있고 액션역시 형사전문배우답게 거뜬하게 소화해낸다.

이정재 역시 마찬가지다 관상에서의 인생캐릭터 '수양대군'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캐릭터로 무자비한 살인을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인간을 잘 표현하고 있다. 총과 칼을 많이 다루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며 황정민과 더불어 액션을 멋있게 잘 소화해냈다.

그리고 최희서를 비롯한 오대환, 박명훈 배우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조연은 방콕에서 황정민을 도와주는 역할의 이서환 배우님이다. 네이버 등장인물에 나오지 않아서 왓챠를 통해서 겨우 검색해서 알게 되었다. 정말 개성이 강하고 이번 영화에서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장면들이 많이 살아난 것 같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는 바로 충무로의 대세배우 박정민이다. 박정민은 이 영화에서 또 한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데, 사실 <파수꾼>과 <그것만이 내 세상> 이후로 <시동>, <변산>과 같은 영호에서는 특출난 연기력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물론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호하는 영화에서는 더욱 그러한데 이변 영화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맡으면서 가장 눈이가는 연기를 보여준다. 평소에 박정민 배우를 좋아하는 배우라면 꼭 보면 좋을 영화라 생각이 들었다. 박정민과 이정재는 작년에 개봉했던 <사바하>이후로 다시 호흡을 맞췄다.

박정민과 이정재 배우는 이번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사바하>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화려한 액션

엄청 진보하지도, 뒤쳐지지도 않는 액션

사실 이 영화는 '하드보일드 액션영화'라고 소개하고있다. 그렇다 액션이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영화이다. 70%는 액션의 몫이라고 생각되는 영화인데, 액션씬들은 볼만했다. 뭔가 잘 보지못했던 신선한 액션신들이 있었고 특히 마지막 액션신이 가장 볼만했던 것 같다. 영화 전문 유튜버 라이너님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가져온듯한 액션신들이 많이 있고, 영화 <아저씨>이후 크게 발전하지 못했던 한국영화의 액션에서 조금 약진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나는 외국 액션영화를 많이 보지 않아서 (이 영화와 비슷하다는 명작이라고 불리는 테이큰 도 보지 않았다.)액션에 대한 평가를 하기가 굉장히 애매하다. 하지만 한국 액션영화들은 거의 다 본 것 같은데 <불한당>과 <아저씨>가 좀 많이 생각이 났던 것 같고 <신세계>의 카메라 워크와 액션신도 볼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어느정도 오마주를 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인남과 레이는 3~4번 정도 붙는 장면이 있는데 액션신은 이 영화에서 볼만한 요소이다.


화려한 로케이션

도쿄, 방콕을 배경으로 한 현지 로케이션 촬영

영화의 배경은 도쿄로 부터 시작한다. 도쿄의 우중충하고 음침한 느낌을 청부살인업자인 인남의 모습과 조화롭게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배경은 방콕으로 옮겨간다. 방콕 거리의 네츄럴한 모습과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숨막히는 액션들이 내가 진짜로 방콕 시내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나가면 왠지 방콕일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방콕의 낯과 밤을 담는데 낯에는 뭔가 따뜻하다 못해 더워보이는 노란빛이 강하다면 밤에는 여름밤을 생각나게 하는 어둠속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거리를 묘사하면서 방콕 로케이션을 아주 잘 활용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외국여행을 가기가 힘들고 그로 인해서 외국을 가는 여행프로그램과 같은 프로들도 제작되지 않다 보니 뭔가 여행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잠깐이나마 방콕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을 주어서 좋았다.

 

영화 촬영은 코로나가 터지기 전 2019년에 촬여을 했기 때문에 외국에서 자유롭게 로케이션 촬영을 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이런 로케이션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영화 현장이 많이 힘들것이라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것을 기회로 국내의 좋은 촬영지들을 많이 찾아내고 로케이션 장소로 꾸준히 활용할 수 있는 특정 지역들을 개발하게 되는 계기로도 작용될 수 있을거란 생각도 하게 되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방콕 로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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