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전하는 경고와 당부의 메세지
첫장면에서 주인공 루이스는 딸을 잃는다. 작품이 한창 진행될 때 까지 루이스는 딸을 잃은 안타까운 엄마로 보여졌지만 실상은 그러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의 미래였던 것이었다. “나도 미래를 알면서 그렇게 행할수 있을까?”
만약 2편이 만들어진다면 루이스와 이안이 비극적인 결말을 바꾸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놀랍게도 작품에서 현재 코로나19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는 세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로 협력하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고 이 위기속에서도 국가의 이득과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싸움들, 그리고 사재기, 폭동과 같은 현상들도 눈에 띄어서 공감이 가고 흥미로웠다. 이런 내용은 알베르 까뮈의 소설 <페스트>에도 잘 나와있다. 이런 현상들은 지구에서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까뮈와 이 영화의 작가는 미래를 내다보고 작품을 썼을지도 모르겠다.
또 작품은 여러 가지의 질문들을 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그녀의 미래를 보는 능력(능력이라 해야할지 결함이라고 해야할지)은 어디서 온 것일까? 헵타포드(외계인?)들은 어디서, 왜 온것일까? 루이스와 이안은 정말 루이스가 본 미래처럼 살아갔을까?
먼저 12개의 우주선이 도착했다고 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동양철학에서의 12지신이었다.(왜나면 성경의 12지파를 잘 몰랐기 때문에) 그런데 뒤에서 12지파에 대한 거론이 나와서 찾아보았다.
12지파란 이스라엘의 조상인 야곱의 열두 아들을 족장으로하는 12가문을 뜻하는데 야곱이 12아들을 축복하는 내용이 창세기 49장에 기록되어있다. 그들은 시내산에서 언약에 조인하는 의식을 치를 때, 모세는 ‘이스라엘 12지파대로 열두기둥’을 세웠다. 라고 나와있다. 여기서 ‘12개의 기둥’이 작품속의 12개의 우주선을 뜻하는 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분명 작가가 이 부분에서 영감을 받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12지파와 이 작품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많이 찾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또 하나 질문은 그들은 왜 지구에 온 것일까?
3000년 뒤에 인류가 그들에거서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헵타포드는 미래에서 온 구원자? 성경적 내용을 담고있는 것으로 추측되니 ‘재림한 예수>’인 것인가? 확실한 것은 그들은 분명 인류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 온 것이다. 인류의 분열과 전쟁은 결국 인류의 멸망을 초래하고 모두에게 재앙이 될 뿐이다. 루이스가 미래에서 보았듯이 인류는 헵타포드를 수용하고 인정하면서 화합을 이루어낸다. 실제로 그러하다. 세계는 재난또는 위기의 상황속에서 서로 협력하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힘써야함이 마땅하다.
그래서 이 영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볼수록 그리고 이런 세계적 위기의 상황속에서 보면 더 공감이 되고 재밌게 느껴진다.
그러기 위해서 루이스의 ‘언어를 통한 소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유럽의 강대국들이 영토를 확장하고 식민지를 만들던 시기에 무력으로 그들을 제압했다.(마치 영화속 군인들이 그러했듯이) 하지만 루이스처럼 그들에게 언어를 가르치고 소통하고 그들을 교육하고 함께 성장해내갔다면 현재의 빈민국들은 지금과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쟁과 경쟁은 인류의 멸망만 불러올 뿐이다. 언어를 통한 소통과 교육을 통해서 서로 화합하고 평화를 이루는 것이 인류가 해야할 일이다.’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라 생각한다.
루이스가 미래를 다 알지만 담담히 받아들이는 이유는 아마도 인류는 어떤 미래를 맞게되더라도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고 이미 다 예견된 일이기 때문에 담담히 받아들여야하고 그에 따른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 같다. 마치 환경오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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