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밌는 리뷰/책

[책 리뷰]《초단편 소설 쓰기》김동식 : 스토리 입문자를 위한 책

by Ignacio2023 2024. 2. 1.

· 날짜: 2024.02.01

· 장르: 작법서

· 제목: 초단편 소설쓰기

· 저자: 김동식

· 별점★★★★☆

 

[책 리뷰]《초단편 소설 쓰기》김동식 : 스토리 입문자를 위한 책

\

 

《초단편 소설 쓰기》 다섯 줄. 추천 이야기

 나는 이 책을 내가 가르치는 제자로 부터 알게되었다. 학원에서 스토리를 강의하는 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2000~3000자 내외에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지 늘 고민이었고, 학생들에게도 그 방법을 어떻게 더 쉽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그때 이 책이 조금은 해답을 알려준 듯 하다. 물론 몇몇 내용들은 나의 가치관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초단편'이라는 특정 장르를 위한 글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좋은 작법서라고 할 수 있겠다. 스토리를 처음 접하거나 소설, 웹소설 등에 입문할 계획이 있는 작가분들이라면 처음에 읽기 쉬운 책이다. 1시간이면 다 읽는다.


《초단편 소설 쓰기》 세 줄.  요약

이 책은 스토리 작법서 답게 초단편을 쓰는 요령과 함께 마음가짐도 알려준다. 가령 초단편은 대중성을 전제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글을 잘 쓰기 위한 동기부여와 보상을 설정하는 방법, 그리고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주제를 먼저 생각하지 말고 소재부터 정하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다른 작법서들과는 조금은 다른 제안을 하고 있다.

착상하기- 살 붙이기 - 결말내기 : 김동식 작가의 스토리창작 방식이다. 대부분의 작가들도 이 방법을 따르겠지만 이렇게 명쾌하게 세 단계로 이야기해주니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작가는 착상이 가장 쉽고 그 다음은 살 붙이기, 가장 어려운 단계가 결말내기라고 말한다. 결말에 따라서 작품이 이야기하고자하는 주제가 달라지기에 가장 신중해야 할 부분이다.


일단 써라! : 모든 스토리 작법서가 이와 같은 말을 하지만 쉽게 실천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로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왜냐하면 초단편을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되도록이면 한호흡에 글을 쓰라고 이야기한다. 14000자 이상을 요구하는 단편, 중편, 장편이 아닌 초단편은 6000자 내외 정도이다. 충분히 '지금 바로'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초단편 소설 쓰기》 다섯 줄.필사

p21. 한 호흡에 읽히기 위해서는 흡입력, 높은 가독성, 절단 신공, 떡밥 등이 필요하다. 흡입력은 첫 세 문장에서 결정된다. 사실 소설에서 독자가 가장 많이 떨어져 나가는 부분이 여기다. 첫 세 문장에서 흥미를 끌지 못한다면, 작가의 명성이 높지 않은 이상 독자를 붙잡아둘 수 없다.

 

View: 바야흐로 숏츠와 릴스의 시대다. 사람들의 집중력과 문해력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 시대에는 어떤 글을 써야하는지 늘 고민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지금의 작가 뿐만 아니라 위대한 작가들도 했을 고민일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나는 유명한 소설의 첫 구절들이 탄생한 것이 아닐까? 사람들이 더 이상 글을, 소설을 읽지 않는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읽히는 위대한 작가들처럼 좋은 첫 문장과 흡입력으로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게되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

 

[책 리뷰]《초단편 소설 쓰기》김동식 : 스토리 입문자를 위한 책

 


《초단편 소설 쓰기》 다섯 줄.필사

p17. 초단편 결말에는 반전이 필수다. 초단편은 절대 결말이 밋밋해선 안 된다. 글도 짧은데 결말까지 밋밋하다면 등산로 안내문을 읽은 것과 같다. 어쩌면 그보다 못할지도 모른다.

 

View: 살마들은 반전을 좋아한다. 오죽하면 예능으로 '반전 드라마'가 있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제 이 반전이란 것도 클리셰가 생긱고 예측가능한 상황이 너무나 많아졌다. 작가는 책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일명 '똑똑한 독자'들은 이제 웬만한 상황들의 규칙과 패턴을 알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더 똑똑해져야 한다. 독자들이 예상 하지 못한 결말을 만들어야 한다. 적어도 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생각하지 못할 그런 반전을 선사할 수 있어야 한다. 

 

 

반전만을 위한 이야기는 좋은 글이 아니다. 반전에만 매몰되어서 메세지도, 주제도 전달하지 못하는 작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메세지에 매몰되는 것도 좋지 않다는 주장을 한다. 짧고 재미있는글을 쓰는데 목표를 두라는 것이다. 물론 주제를 생각하지 않으라는 것은 아니다. 먼저 착상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주제를 연결시켜서 생각해보면 된다. 소설은 가르치려 드는 교조적인 태도를 경계해야한다. 지금의 시대는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재미는 단순히 웃긴 재미가 아닌, 탁월한 문장력과 세밀한 구성으로 완성된 흡입력에 기인하는 재미일 것이다.

 

[책 리뷰]《초단편 소설 쓰기》김동식 : 스토리 입문자를 위한 책


《초단편 소설 쓰기》 다섯 줄. 필사

p105.1인칭과 3인칭 중 어던 시점이 초단편에 더 어울릴가? 당연히 정답은 없다. 작가의 취향에 달린 문제일 수도 있다. 나는 3인칭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초단편을 쓰다 보면 단문의 간결한 문체를 선호하게 되는데, 1인칭 보다느 3인칭이 편했다.

 

View: 이야기를 쓰다보면 가장 어려운 지점이 시점이면서 동시에 시점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 《 인간 실격》'나'의 체험담으로 시작하여서 1인칭 시점으로 주인공 오바 요조의 수기로 전환되었다가 마지막에는 다시 '나'의 체험담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소설이라는 것은 시점과 구조가 탄탄해야 한다. 되는대로 막 써지는 것이 소설이 아니라 일정한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 많은 작법서를 읽다 보면 모두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초보 작가들은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시작하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그 이유는 문장을 표현하기 쉽고 오류에 빠지지 않을 확률이 크다. 도 작가가 캐릭터와 정서 표현에 깊게 관여하지 않기에 추후에 소설이 영화 또는 드라마화 되었을 때 변화의 가능성을 많이 열어둘 수 있다는 측면도 그 이유가 된다. 시점을 잘 선택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책 리뷰]《초단편 소설 쓰기》김동식 : 스토리 입문자를 위한 책

 


《초단편 소설쓰기》 다섯 줄. 총 평

《초단편 소설쓰기》는 작가를 도전하는 분들익라면 어려운 작법서를 제쳐두고 가장 먼저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위에서  얘기했듯 기존의 '소설'하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은 다시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어찌되었든 좋은 작법서였고, 나는 다시 글을 쓰러 갈 생각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기를 바란다. 넘쳐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이나라 스스로 창조해내는 기쁨을 누리면 좋겠다. 글쓰기, 유튜브 영상제작 등 다양한 방법들로 자아 실현을 하고 욕구 해소를 할 수 있겠지만 글 만큼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매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김영하 작가의 말처럼 '소설은 나를 위협하지'않는다. 내가 편할 때 읽고 거기에 대한 반응도 내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초단편 소설쓰기》 구매하기

 

 

초단편 소설 쓰기 - 예스24

2016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에 소설을 올리기 시작해 지금까지 900여 편의 초단편을 완성한 김동식 작가가 쓴 ‘국내 최초’ 초단편 작법서. 초단편 소설 출판하기 수업 등 다양한 작

www.yes24.com

 

 

┃함께 보면 좋을 콘텐
 
 

[책 리뷰]《인간 실격》다자이 오사무 : 인간 다움이란 무엇인가?

· 날짜: 2023.08.17 · 장르: 수기식 소설 · 제목: 인간 실격 · 저자: 다자이 오사무 · 별점: ★★★★☆ 《인간 실격》 다섯 줄. 추천 이야기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은 요조라는 주인공의 수기

duduhouse.tistory.com

 

 

[책 리뷰]《직소》다자이 오사무 : 유다의 예수에 대한 열등감

· 날짜: 2023.08.18 · 장르: 소설 · 제목: 직소 · 저자: 다자이 오사무 · 별점: ★★★★☆ 《직소》 다섯 줄. 추천 이야기 다자이 오사무의 '직소'는 민음사 '인간 실격' 도서에 함께 실려있는 20페

duduhouse.tistory.com

 

댓글